4412021v 님 후기: https://blog.naver.com/441201v/223743666670
결혼을 준비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선택의 연속이라는 거였어요.
웨딩홀, 드레스, 메이크업, 스튜디오 촬영… 하나하나 결정할 때마다 끝없는 옵션들이 펼쳐지고,
어느 순간 선택이 지치는 날들도 찾아오더라고요.
그런 와중에 자연스럽게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 중 하나가 바로 ‘반지’였습니다.
반지가 누군가에게는 가장 중요한 요소일 수 있겠지만,
원래 장신구를 전혀 하지 않는 저희 커플에게는 “과연 꼭 필요할까?” 하는 의문이 컸어요.
게다가 비싼 반지를 끼고 다니다가 잃어버리면 속상할 것 같기도 했고요.
그래서 처음부터 종로는 갈 생각도 하지 않았고, 그냥 외출할 때 눈에 띄는 반지 가게 몇 곳에 들러보는 정도였어요.
상대적으로 가격이 합리적인 골X듀와 같은 브랜드들과,
그래도 '역시 반지는...' 하며 티파니도 다녀와봤고,
요즘 핫하다는 누X주얼리, 청담의 작은 공방도 둘러보았지만, 정작 어느 곳에서도 ‘이거다!’ 싶은 느낌은 들지 않았어요.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새 본식 날짜가 몇 달 앞으로 다가왔고,
이제 정말 더 미룰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던 와중, 우연히 민준주얼리를 알게 되었고 큰 기대 없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간 건 아니고, 그냥 인스타그램에서 사진 좀 보고,
네이버 후기 몇 개 읽어보고 “괜찮아 보이네” 정도의 마음으로 찾아갔어요.
그런데 이곳에서 반지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 180도 바뀌게 될 줄은 몰랐어요.
우선, 저희가 가기 전에 봤던 이미지들은 대략 이런 이미지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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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단순한 제품 설명이 아닌 ‘우리의 이야기’
민준주얼리에 가기 전에 우리가 갖고 있던 웨딩밴드의 기준은 이랬어요.
* 심플할 것 (특히 신랑)
* 남들이 다 끼는 반지와는 다르게, 뭔가 특별한 포인트가 있을 것
* 소재가 주는 매력이 있을 것
하지만 상담이 시작되면서 이 기준들은 모두 바뀌게 되었습니다.
민준 대표님과의 상담은 다른 곳들과는 확연히 달랐어요.
보통은 “이 디자인은 이런 특징이 있고, 요즘 많이 찾는 스타일이에요.” 같은 설명이 이어지는데,
이곳에서는 오히려 우리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주셨어요.
반지에 대해 어떤 고민이 있는지, 어떤 의미를 담고 싶은지,
그리고 결혼을 준비하면서 어떤 점이 가장 중요하게 느껴지는지까지도요.
그러다 문득 대표님이 던진 한 마디가 정말 인상 깊었어요.
"두 분은 아직 결혼반지에 대한 당위성을 잘 느끼지 못하고 계신 것 같아요."
곰곰이 생각해보니, 맞았어요.
우리는 단순히 ‘악세서리로서의 반지’를 보고 있었지, ‘결혼의 징표’로서의 반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었던 거예요.
하지만 결혼반지는 그냥 예쁘고 유니크한 액세서리가 아니라, “나는 이 사람과 평생을 함께하기로 했다” 는
의미를 지닌 반지라는 걸 그때 비로소 깨닫게 되었어요.
그 순간부터 반지를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화려하고 유니크한 디자인이 중요한 게 아니라,
오래도록 편하게 낄 수 있는, 내 손에 자연스럽게 맞는 반지가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죠.
반짝이는 다이아몬드나 독특한 디자인보다, 결혼 후에도 쭉 함께할 수 있는 클래식한 반지가 더 의미 있게 다가왔어요.
'평생을 함께 할 영원한 가치'라는 민준주얼리의 모토가 괜히 나온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선택한 반지, ‘트와일라잇 웨이브’
긴 상담 끝에, 우리가 선택한 모델은 ‘트와일라잇 웨이브’ 무광 모델이었어요.
사실 여기에 대표님과 나눈 모든 말을 다 적을 수는 없지만
상담은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진행되었습니다.
신랑과 대표님의 관심사가 이상하리만치 많이 겹치는 바람에 딴길로 많이 새긴 했지만...
대표님의 진정성을 정말 많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대표님의 설명에 따르면, 이 반지는 단순히 물체를 보고 따라 만든 디자인이 아니라,
바다 위로 지는 석양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반지라고 해요.
실제로 보니 여러 가지 골드 컬러가 은은하게 섞인 오묘한 색감이 심플한 디자인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과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포인트가 되어주더라고요.
무광/유광 선택이 가능했고, 14K와 18K 중에서 선택할 수도 있었어요.
또 신랑, 신부 반지를 다르게 구성할 수도 있었지만, 저희는 둘 다 샘플 그대로의 디자인으로, 무광으로 맞추기로 했어요.
참고로, 신부 반지는 원래 가드링이 포함된 견적이었는데, 직접 껴보니 오히려 거추장스럽기도 하고
본래 반지의 차분한 분위기를 해치는 것 같아 가드링을 제외했어요.
이 부분은 개별적으로 조율이 가능하니, 방문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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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함께할 가치’
반지를 고르기 전까지 우리는 결혼반지를 단순한 ‘액세서리’로만 생각했어요.
하지만 민준주얼리에서의 상담을 통해, 반지는 단순한 장신구가 아니라 우리의 다짐과 약속을 담는 상징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그래서인지, 단순히 예쁘고 비싼 반지가 아니라, 오랫동안 편하게 낄 수 있는,
그리고 우리의 결혼과 약속을 상징하는 반지를 선택하게 된 것 같아요.
한가지 소소한 팁을 드리자면, 오전 10시 상담을 예약하면 얼리버드 혜택(20만원 할인) 을 받을 수 있으니,
가능하면 그때 맞춰서 방문하시기를 추천드려요.
웨딩 준비하면서 돈 들어갈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닌데, 이런 혜택은 알뜰하게 챙기는 게 좋잖아요.
위치 및 주차 관련 팁
주차는 발레파킹인데, 동네가 동네인만큼 요금이 꽤나 사악합니다.
2시간 정도 무료주차 지원이 되지만 조금만 늦어도 말도 안되는 추가요금이 나올 수 있으니 미리 마음의 준비를...
혹시 주차비가 좀 부담되신다면 아래 주차장도 괜찮을 것 같아요.
주변에서 가장 싸거나 편하다고는 못하겠지만, 제가 청담 인근 방문할 때 가끔 주차하는 곳인데
다른 곳들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하실 수 있는 곳이에요.
https://map.naver.com/p/entry/place/18431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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